2017년 포드 퓨전의 2세대 모델의 부분 변경이 이루어졌습니다. 영국 고급차 브랜드 애스턴 마틴과 닮았다고 불리는 만큼 차량 자체의 완성도 보다 오히려 디자인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민첩한 모습을 하고 있는 포드 퓨전이 어떠한 변경점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포드 퓨전은 어떤 모델인가?
역사가 오래된 포드 자동차인 만큼 중형세단인 포드는 그 역사가 길 것 같지만 의외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세대는 2005년에 출시하였고 2020년에는 단종되었기 때문에 16년밖에 공식적으로 생산되지 않은 모델입니다. 당시 다소 중구난방이었던 포드 모델 라인업 때문에 4세대 포드 토러스와 1세대 포드 컨투어의 후속 모델로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어떤 모델을 계승하였는지 굉장히 복잡한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포드는 북미에서 파는 모델의 이름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와 중국시장에 판매하는 모델의 이름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했던 포드 퓨전은 몬데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2020년에 북미에서는 모든 세단 차종을 단종시켰지만 중국에서는 몬데오 후속 모델이 계속 출시하고 있고 SUV 라인업 또한 유럽에서 파는 모델들과 북미 모델들의 모델명은 완전히 다릅니다. 차량의 주행 성격 또한 각 나라의 환경에 맞춰서 다르기 때문에 단지 이름만 다른 똑같은 차들이 아닙니다. 1세대 퓨전은 마쓰다 6과 플랫폼을 공유했으며 이 차량은 일찍이 유럽형 디자인을 채용했던 포드의 'New Face of Ford' 디자인을 적용시켜 면도날과 같이 생긴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되었습니다. 2세대 퓨전 또한 상당히 파격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출시하게 되었는데 앞모습과 뒷모습이 영국 럭셔리 브랜드 애스턴 마틴과 닮아있어서 디자인적으로는 완성도가 뛰어난 모델이었고 판매량 또한 준수하게 나왔던 패밀리 중형 세단이었습니다.
외관(Exterior)
외관의 변화는 기존의 뛰어났던 2세대 모델을 더욱 현대적으로 다듬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 처음 갔을 때 상당히 놀랐던 부분 중의 하나가 촌스러운 할로겐 라이트를 최신 모델에까지 흔치 않게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속도로에 차가 쭉 늘어져 있는 모습을 보면 백색의 LED라이트보다는 다소 노란색의 할로겐 라이트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는 우리나라와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만큼 북미 소비자들의 차량의 외관과 옵션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 소비자 보다 훨씬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최근에 들어서야 이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2017년 출시한 이 부분 변경 모델은 LED 라이트를 적극적으로 채용하였습니다. 날카로운 주간 주행등을 차량의 헤드라이트 안쪽면에 과감하게 배치하여 인상이 더욱 또렷해졌고 디자인적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려주었습니다. 전구 또한 단순히 동그란 라이트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메르세데스 벤츠의 멀티 리플렉션 라이트와 매우 흡사하게 타원형 모양을 가지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상위 트림인 Titanium 모델에 장착되는 이 라이트는 옵션을 추가했을 경우에 차량의 조향에 맞춰서 빛이 따라 움직이는 나름 고급 옵션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실내(Interior)
실내의 변화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가운데 부분에 트랜스미션 기어 셀렉터가 봉 형태에서 회전식으로 변경된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차량을 직접 타보게 되면 독일차량과는 다른 그들만의 부드러우면서도 안정적인 주행감각을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인기가 저조한 이유는 이 낡은 인테리어 디자인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워낙 실내 디자인을 독보적으로 잘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지만 시대에 매우 뒤떨어지는 인테리어 디자인과 잡소리를 어마어마하게 유발하는 잡소리는 깐깐한 대한민국 소비자를 만족시켜 주기엔 역부족이라고 보입니다. 또한 수입 과정에 있어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량보다는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애매한 가격 포지션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요약(Conclusion)
미국에서 오래 살면서 다양한 미국차를 경험해 보았지만 좋은 주행감각 하나만큼은 인정해 줄 수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차량을 만드는 노하우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2023년에 들어서야 실내 디자인과 적극적인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채용함으로써 트렌드를 부랴부랴 쫓아오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전에는 아쉬운 실내 디자인과 일본차와 한국차 대비 낮은 조립품질 때문에 좋은 차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 매우 안타까운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이 포드 퓨전 모델은 GM의 경쟁 모델들과는 다르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적극적으로 채용하였고 북미 컨슈머리포트 평가기관에서도 핸들링과 승차감에 있어서 Excellent 등급을 받을 만큼 차량의 완성도는 뛰어났습니다. 날렵한 디자인 때문에 실내 공간이 다소 부족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트렁크 공간도 배터리 때문에 많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차량 본질의 가치는 뛰어난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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