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기함 7시리즈의 6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 2016년 출시되었습니다. 항상 벤츠 S클래스에 밀려 이인자의 자리에 있던 BMW 플래그쉽 세단인 7시리즈가 이번 변경을 통해 S클래스를 어떻게 견제할지 궁금해집니다. 이러한 7시리즈가 어떤 부분이 변화하였는지 사진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BMW 7시리즈는 어떤 모델?
BMW 7시리즈는 BMW의 최고급 모델로서 모든 기술과 디자인 완성도의 집약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항상 메르세데스 벤츠의 S클래스에 밀려 프리미엄 세단에서 이인자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플래그쉽 세단이라면 주 고객층을 고려했을 때 편안함과 정숙성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부분을 S클래스는 아주 잘 파악하고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반면에 BMW 7시리즈는 운전을 했을 때 재미있는 차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때문인지 다소 애매한 성능과 승차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고급차라고 하면 떠올리는 것이 메르세데스 벤츠이고 그 브랜드의 가장 최고의 자동차가 S클래스이기 때문에 브랜드의 정체성과 가치 그리고 이를 극대화시키는 마케팅 능력이 메르세데스 벤츠가 성공한 비결이기도 합니다. 승차감과 고급감을 동시에 잡으면서 스포티한 주행성을 유지하는 것은 기본적인 물리법칙을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BMW에게 있어 이러한 숙제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것이고, 기존 팬들을 만족시키는 운전의 즐거움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을 유지하는 것의 기로에서 생각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동급 경쟁 모델로 아우디 A8도 있지만 그보다는 준수한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모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7시리즈의 최고 단점은 왜 S클래스 안 사고 이걸 샀냐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조사가 넘어야 할 벽은 너무 크게 보이기만 합니다.
외관(Exterior)
5세대 모델에 비해서 6세대 모델은 디자인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왔습니다.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이번에는 S클래스를 잡나?'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한 번도 그러지 못한 것이 슬프기는 합니다. 한 걸음 쫓아갔다고 생각되면 더 멀리 달아나는 S클래스이기 때문에 두 제조사의 선의의 경쟁을 통한 발전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즐길 거리이자 재밌는 구경거리이기도 하죠. 5세대 모델도 디자인이 좋았다고 호평을 받았었지만 이번 7시리즈는 기존에 지적받던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욱 가미하였습니다. 6세대 모델에서부터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이 조금씩 과감하게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키드니 그릴 양 옆으로 이어지는 헤드라이트에 푸른빛이 감도는 레이저 라이트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게 만들었고 또 다른 BMW의 상징인 엔젤아이 주간 주행등은 더욱 입체적이고 세련되게 다듬어졌습니다.
후면부 디자인은 전면부와는 다르게 다소 보수적인 변화를 꾀했습니다. 기존의 양 테일라이트를 잇는 크롬장식은 그대로 유지하였고 L자형 테일라이트의 디자인도 전체적인 실루엣만 다듬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조금 더 날렵하게 얇고 길게 디자인한 덕분에 차가 좌우로 훨씬 넓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실내(Interior)
실내의 변경점도 이전 모델과 6세대 모델의 사진을 동시에 놓고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BMW의 가장 큰 단점 중의 하나가 실내 디자인이었습니다. 실내의 고급감이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실내의 디자인이 계속 똑같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었는데 이번 완전 변경 모델에서도 실내의 전체적인 레이아웃과 느낌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메인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사다리꼴 형태의 송풍구와 공조장치 버튼들이 아래위로 대칭적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신 고급감을 증대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플라스틱 버튼을 크롬으로 변경하였고 크기를 키운 입체적인 디스플레이를 장착함으로써 미래적인 느낌을 자아냅니다. 실내 시트의 소재 또한 전작과 비교했을 때 훨씬 고급스러운 나파가죽을 사용하였고 뒷좌석의 편의를 위해 터치가 가능한 패드를 삼성전자로부터 제공받아 뒷좌석에서 차량의 시스템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스처 컨트롤이 추가되어 오디오 음량조절과 전화 수신을 손동작으로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정리(Conclusion)
영원한 이인자라는 타이틀을 벗어던지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7시리즈지만 S클래스가 이보다 2년 전에 W222모델에서 보여준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에 비하면 아직은 부족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는 판매량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나마 가장 S클래스를 위협했던 7시리즈는 F01시리즈였기에 G11 7시리즈는 S클래스와의 판매량 격차가 더욱 커지게 됩니다. 7시리즈의 실패 원인을 스포츠성 지향에서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6세대 7시리즈에 장착된 CLAR 플랫폼은 스포츠성이 더욱 부각되는 플랫폼이기도 하였고 많은 첨단 기술을 넣었지만 이 가격대의 대형 세단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콕 집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2023년 7세대 7시리즈에서는 스포츠성과 엄청난 승차감까지 동시에 잡았고 차량의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오는데 S클래스에 대항하여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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