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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2021 토요타 캠리 페이스리프트 외관 실내 변경점 정리

by 슈브랑 2023. 7. 3.

2021년 토요타의 베스트셀러 모델 중 하나인 캠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되었습니다. 10세대에 걸쳐 진화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캠리가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서는 어떤 변경점으로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할지, 부분 변경 전 모델과 비교하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캠리 페이스리프트
토요타 캠리 10세대 페이스리프트

무엇이 토요타 캠리를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는가?

캠리는 10세대에 이르러 끊임없이 진화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세계 각 지역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였고 세계 판매량 1위 자동차 기업을 수년동안 유지하고 있는 토요타를 가장 대표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미의 세단 판매량 1위를 무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켜내고 있으며, 이는 캠리가 세단 중에서는 가장 신뢰성 있고 가치 있는 패밀리 세단임을 방증하는 내용입니다. 토요타는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뿐만 아니라 자사의 모든 모델의 내구성을 가장 중시하는 회사로 유명합니다. 북미에서는 대부분의 집에 차고를 두고 있으며 웬만한 정비는 스스로 알아서 하는, 우리나라와는 다소 다른 차량 정비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에서 차량 정비라는 것은 굉장히 성가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토요타는 이러한 미국 자동차 문화에서 블루 오션을 개척하였습니다. '고장 나지 않는 차를 만들자'라는 일념으로 자동차의 외관과 성능보다는 내구성과 품질 향상에 힘썼고 고장 나지 않는 차를 만드는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무려 1980년대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이러한 자동차에 대한 철학은 지금까지 모든 소비자들에게 깊은 신뢰도를 쌓았고 세계적으로 모든 자동차 회사가 본받을만한 큰 무기가 되었습니다. 다만 자동차를 좋아하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입장에서 아쉬운 점으로는 이러한 높은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신 기술과 변화에 대해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입니다. 최신 기술이 즐비한 GM이나 독일계 자동차에 비하면 변화를 받아들이는 시간이 대략 1주기가량 늦고, 때문에 최첨단이라는 이미지는 다소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구성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는 판매량으로 이어졌고, 그중 토요타를 대표하는 모델인 캠리는 중형 세단의 대명사와 같은 존재로 베스트셀러 모델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력한 무기에 더하여 21세기에 들어서는 하이브리드라는 강력한 무기를 추가함으로써 연비와 동시에 환경을 생각하는 자동차로 자동차 시장에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각 제조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각자 다른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만 토요타는 이러한 여정에서 다소 늦게 출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떤 방식으로 이러한 숙제에 대한 답을 내놓을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외관(Exterior)

외관에서의 변화는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지난 9세대 캠리 페이스리프트와는 달리 이번 10세대 페이스리프트의 변화는 미미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프론트 그릴 부분입니다. 부분 변경 전 모델은 하나의 그릴이 크게 양쪽으로 늘어선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마치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을 연상시키기도 하였는데 고급화 모델과는 차별을 두기 위하여 크롬 장식이나 입체감에 있어서는 다소 보수적인 모습을 취했습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의 그릴은 센터 그릴과 양면 그릴을 두 개의 면으로 분리시켜서 보다 입체적이고 시작적으로 넓어 보이는 디자인을 채택하였습니다. 이는 단종되었던 토요타 아발론의 그릴과 매우 흡사하고 인상 또한 비슷하게 보입니다. 토요타 아발론을 단종시키는 대신 캠리에 그 디자인적 아이덴티티를 물려주고 싶다는 토요타의 강한 의지가 드러나 보입니다. 아발론의 후속작으로 크라운이라는, 대한민국 그랜져와 정확히 같은 포지션을 취하고 있던 일본 내수용 모델을 글로벌 모델로 데뷔시키면서 아발론의 그림자를 캠리에게 씌어준 듯한 모습입니다.

 

실내(Interior) 

캠리 실내
토요타 캠리 10세대 페이스리프트 실내

실내 디자인의 변경도 외관의 변화와 같은 입장을 취했습니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은 대부분 페이스리프트에서는 실내의 변화를 그대로 가져가거나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을 개선하는 전략을 취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토요타 캠리는 그에 비하면 매우 적극적인 변화를 보여줍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센터디스플레이의 레이아웃과 디자인의 변화입니다. 기존에는 송풍구 아래에 내장되어 있던 디스플레이를 플로팅 타입으로 변경하고, 크기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더욱 크게 변경하였습니다. 다소 소비자들에게 혹평을 받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보다 원활한 터치 반응과 속도를 갖추어 개선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머지 기본적인 레이아웃은 변함없이 그대로 10세대의 것을 가져왔습니다.

 

정리(Conclusion)

토요타 캠리는 변경 주기를 6년으로 잡습니다. 혼다의 어코드는 5년으로 한 세대의 주기를 보다 짧게 가져가는데 토요타는 보다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많은 제조사들의 차량들이 출시되고 매년 새로운 모델이 나오는 것을 즐기고 있다 보면 어느새 6년이라는 세월은 금세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이와 같이 곧 2024년에는 벌써 11세대 캠리가 출시됩니다. 전동화의 길로 모든 제조사들이 급하게 나아가고 있지만 토요타는 다소 느긋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라는 무기가 상용화가 될 수 있을지, 토요타는 캠리와 함께 전동화 시대에서 어떠한 전략을 취할지 다음 세대 캠리를 보면 그 윤곽이 조금은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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